항문섹스시 윤활제는 필수

항문섹스시 윤활제는 필수

※ 위 목록에 속한 부분이었으나 내용이 길어짐에 따라 옮긴다.

첫째도 윤활제, 둘째도 윤활제. 이것은 항문섹스를 일상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상당히 적응되어 어느 정도 괄약근의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한 사람이 아닌 이상, 윤활제 없이 바로 넣었다간 십중팔구 상대에게 상처를 주게 되며, 삽입자 처지에서도 아프기만 하고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서로 괴성만 지르다 뺨 맞고 끝나는 수가 있다. 설령 할 때는 괜찮더라도, 나중에 상대에게 “나 거기서 피 나” 라는 문자를 받고 싶지 않다면 윤활제는 필수다. 기본적으로 애액+윤활제가 나오는 여성의 질과는 달리 남녀의 항문은 윤활제 같은게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윤활제도 아무거나 써서는 안 된다. 좋은 윤활제의 조건은,
인체에 무해할 것
충분히 미끄러울 것
잘 마르지 않을 것
잘 흐르지 않을 것. 점도가 높아야 전체적으로 도포된 윤활제가 성교 중에도 오래 남는다.
씻어내기 편하고 몸에 남지 않을 것
그 외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조건(냄새, 색깔 등)이 없을 것
콘돔을 사용할 경우에는 수성(水性) 제품일 것.

등이다.
요즘은 아예 애널전용 젤이 나오는 편이니 그것을 사용해도 좋다.

그런데 관련된 문학작품들을 보면, 인간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엿볼 수 있는데 침, 애액, 정액, 로션, 비누, 샴푸, 주방세제, 식용유, 참기름, 마요네즈 등등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미끌미끌한 것’들은 다 나온다.

1960~70년대에는 남성 호모섹슈얼들끼리 항문섹스를 할 때, “크리스코”(Crisco) 라는 것을 윤활제로 널리 사용했는데, 크리스코는 다름아닌 튀김용 쇼트닝이다. 역시 널리 사용되던 바셀린과 비슷한 점도의 반고체로, 좀 뻑뻑한 마찰감과 오래 지속되는 윤활성 때문에 인기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바셀린보다 훨씬 쌌다. 바셀린 100밀리리터 정도 살 돈이면, 크리스코는 커다란 통(대략 1리터) 한 개를 살 수 있었다. 물론 요새는 좋은 전용 젤리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이런 거 쓰지 말자. 여담으로 게이촌에 잠입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홍금보, 알란 탐의 영화 《지분쌍웅》에도, 알란 탐에게 수작 부리는 게이 탑이 튀김용 쇼트닝을 들고 방에 찾아온 것도 이 때문이다.

침이나 애액은 일단 충분히 미끄럽지도 않고, 로션은 원래 흡수되라고 만든 것이니 잘 마르고 효과도 별로일뿐더러, 특히 비눗물 등의 세제는 염기성이라 직장 점막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쉽게 말해 직장도 소화기관의 일부다. 비눗물이나 샴푸 같은 것을 먹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 마요네즈도 비추인데, 관계 후 씻어낼 때 완전히 씻겨나가지 않고 몸에 조금 남아있을 때 이것이 몸속에서 상하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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